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빌라빌레쿨라
빌라빌레쿨라가 자리한 토산리는 바다를 향해 트인 산비탈에 집들이 옹기종기 자리한 작은 마을입니다.
빌라빌레쿨라의 대지는 마을의 중턱쯤 레벨이 다른 두 개의 단을 이루며, 낮은 돌담과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간
단순한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제주의 자연에 순응하면서 마을의 집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집. 바다를 바라보며 열린 공간에서 음식을 나누고,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주 민가의 공간구성을
현대적으로 해석
‘깊은 처마와 하나의 지붕, 편안한 공간’이라는 형상의 개념속애서 거친 자연환경 속에 울타리를 치고 낮고 단순한 지붕 아래 사람들 이 삶을 감싸주는 제주 민가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거실 역할을 하는 ‘상방’을 중심으로 모든 방이 연결되며, 앞뒤 공간을 열어 전망과 환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제주 민가의 공간 구성을 착용했습니다.
원래 대지에 있던 지형 차이를 안으로 흡수해, 위 레벨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방과 욕실, 계단을 연결하고, 아래 레벨에는 개방적인 주방과 식사 공간을 두었습니다.

현대적인 ‘누마루’
전통을 계승한 ‘방’
누마루는 ‘실내에서 입체적으로 바깥 풍경을 보며, 편안히 휴식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둥이나 보, 전통창호 등 전통적인 구성 요소가 아닌, 현대 건축의 재료와 구법으로 공간의 느낌과 스케일을 새롭게 해석해 만들었습니다.
반면, 한실 ‘방’은 그 실체성을 바꾸지 않고, 현대 주거에 맞게 전통적인 공간이 제 모습을 바꾸어 적용해 가는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도록 했습니다. ‘방’의 스케일은 물론 기둥과 인방, 창호와 한지 등 전통 건축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향해 열고, 안락한 휴식을 위해 닫는 ‘유연한 작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빌라빌레쿨라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전통과 현대,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주거 유형을 제안합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한국목조건축대전 시공 부문 본상과 2019년 Architecture MasterPrize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며 건축적 완성도를 입증했습니다.(작품명:토산리 주택)
제주라는 지역성이 고스란히 녹아든 공간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전통을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